월요일 수술환자 '주말 입원'으로 예후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4:43
수정 : 2026.05.17 14:43기사원문
수술전 불안감, 합병증 발생률 높여..'프리어드미션' 효과 주목
온병원 "휴일 입원 활성화로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 혁신 선도"
[파이낸셜뉴스] 월요일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주말은 '휴식'이 아닌 '공포'의 시간이 되기 쉽다.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병원 환경에 대한 낯설음이 교차, 심리적 긴장감이 극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이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성공적인 수술 예후를 위해 월요일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주말·휴일 조기 입원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로 이어져 마취 유도때 위험성을 높이고 수술 후 면역력을 저하시켜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
실제로 해외 임상 연구 자료에 따르면, 수술 전 불안 수치가 높은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수술 후 통증 강도가 약 20∼30% 높게 나타났으며, 진통제 사용량 또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병원 환경에 미리 적응한 환자들은 생체 징후(Vital Signs)가 안정돼 수술 중 돌발 상황 발생 확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온병원이 주목한 것은 '병원 적응기(Hospital Acclimatization)'의 확보 배치다. 주말이나 휴일에 미리 입원할 경우 통계적·임상적 이점이 적지 않다.
숙면 유도 및 생체 리듬의 최적화에 효과적이다. 입원 당일 환자의 60% 이상이 병원의 소음과 낯선 침구로 인해 불면을 경험한다. 하루 이틀 먼저 입원할 경우 수술 전날 밤 '적응된 상태'에서 숙면을 취할 확률이 45% 이상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의료진과의 라포(Rapport)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휴일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주치의나 간호사와 충분히 소통하며 수술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환자의 '통제 불가능한 공포'가 '계획된 치료'로 전환된다. 이는 환자의 순응도를 높여 투약 및 금식 관리를 더욱 정교하게 만든다.
온병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환자들이 수술 당일 겪는 급격한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고,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 환자나 고난도 수술이나 시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주말 입원은 신체적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병원은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면서 "행정적인 효율성보다 환자의 안녕을 우선시하는 이번 결정을 통해 부산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의료 질 향상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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