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전자, 300만닉스 전망 나왔다…"AI 투자는 천장이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8 06:00
수정 : 2026.05.18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가 곧 종료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지만, 당분간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각각 13곳, 7곳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들어 각각 22.68%, 41.45% 상승했음에도,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달 삼성전자의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34만6471원이며, SK하이닉스는 240만6250원이다. 지난 15일 종가인 삼성전자 27만500원, SK하이닉스 240만6250원과 비교하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8.09%, SK하이닉스 32.28%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KB증권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5만원,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높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여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2·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4%, 244% 상승하는 등 기존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상승은 서버 D램과 기업용 SSD가 견인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특히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라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빅테크 토큰 사용량은 향후 6개월 내 3배, 1년 기준으로는 7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돼,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메모리 용량 확보가 한층 시급한 상황"이라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AI 투자는 천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에게 AI 설비 투자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닌 생존을 위한 진입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부족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파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업체들이 구매를 망설일 수 있다는 우려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IT 세트 업체들의 수요는 하반기 감소 가능성이 있지만, 메모리 업체들은 장기 수요 낙관 속에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거시적으로는 고유가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국채 금리 상승도 있다"며 "1·4분기 미국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들의 실제 설비투자는 컨센서스 대비 98%에 그쳤는데, 메타 투자 금액이 71%에 그친 게 주요인이었다. 최근 에이전틱 AI 도입과 CPU 메모리 확장 기대로 반도체주가 뜨겁지만,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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