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첫 8강 정조준' 홍명보호 26인 최종 확정…손흥민 4회 연속 '꿈의 무대'로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6:07   수정 : 2026.05.17 16:06기사원문
홍명보 감독 "1차 목표는 32강…변수 많은 고지대서 이변 일으킬 것"
'캡틴' 손흥민, 통산 4연속 출전 쾌거… 韓 월드컵 최다골 새 역사 쓴다
혼혈 카스트로프·'깜짝 발탁' 이기혁 승선… 엔트리 절반은 첫 출전
18일 솔트레이크시티 출국… 두 차례 평가전 치르며 '고지대 적응' 돌입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위대한 도전을 향한 홍명보호의 험난하고도 가슴 뛰는 항해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KT 온마당에서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1차 목표는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것이다. 대진 운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위치로 32강에 가면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져 상상하지도 못한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울러 "참가국이 늘고 역대 가장 넓은 지역에서 열려 변수가 많지만, 한국 축구는 늘 도전자로 싸워왔다. 멕시코 고지대라는 낯선 환경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단연 '캡틴' 손흥민(LAFC)이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활약해온 손흥민은 이번 승선으로 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홍명보 감독, 황선홍 대전 감독, 이운재 코치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인 최다 출전 타이기록이다.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월드컵 통산 10경기에 나선 그가 이번 대회에서 전 경기를 소화하며 팀을 8강에 올려놓는다면, 홍 감독이 보유한 최다 출전(16경기)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또한 본선 무대에서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단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안정환, 박지성을 제치고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득점포는 다소 주춤하지만 무려 15개의 도움을 올리며 특급 조력자로 진화한 만큼, 대표팀에서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과 연계해 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새로운 피도 대거 수혈됐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외국 태생 혼혈 선수 최초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새 역사를 썼다.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한 이기혁(강원FC)은 중앙 수비와 측면 풀백, 미드필더를 모두 오가는 '멀티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깜짝 발탁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라인 사이에서 볼을 지키고 연결하는 능력이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은 이동경(울산)도 부름을 받았다.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심폐 기능에 문제가 없고 강도 높은 피지컬 훈련을 소화했다는 판단 아래 안도와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서울) 등 유망주 3명은 훈련 파트너로 동행해 국제 대회의 압박감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이번 대표팀 26명 중 절반인 13명은 월드컵 출전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과 김승규(FC도쿄),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들의 헌신과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홍명보호 본진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스캠프 전초전 격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유럽파 선수들은 규정에 따라 24일 이후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 트리니다드토바고(31일), 엘살바도르(6월 4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환경 적응과 실전 감각 조율에 총력을 기울인다.

모든 담금질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6월 5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입성한다. 그리고 12일 동유럽의 복병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개최국 멕시코, 25일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격돌하며 16강 진출을 향한 피 말리는 생존 경쟁을 펼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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