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유예 종료 전 막차 탔나..4월 주담대 5조5000억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8:11   수정 : 2026.05.17 19:26기사원문
당국, 금융권 모니터링 강화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5조5000억원 늘었다. 3월(3조원)보다 2조원이나 많은 것으로, 지난해 8월(3조8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9일) 전에 나온 급매물이 팔리면서 주담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한층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목표에 따라 대출 문턱을 높였음에도 자체 주담대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4월 전 금융권의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은행권 주담대가 전월보다 2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체 주담대 증가 폭(+5조5000억원)을 주도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지난해 12월 감소로 돌아섰고, 올해 1월에도 같은 흐름이었다. 2월에는 3000억원 증가, 3월 보합이었다가 4월에 급증했다.

은행 자체 주담대(-1조5000억원→1조3000억원)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정책성 대출(1조5000억원→1조4000억원)은 소폭 감소 △기타대출(5000억원→-6000억원)은 감소세로 방향을 틀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이 전월보다 크게 감소(5000억원→-6000억원)했다. 제2금융권(3조원→2조8000억원)도 증가 폭이 축소됐다.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주택 거래 증가, 중도금 납부 수요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들어 2만2000호, 2만호, 2만3000호 등 2만호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해 11월 3400호에서 올해는 5000호를 웃돌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주담대 별도 관리목표 이행 여부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주담대가 주택시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올해 1~4월 가계대출 증가 흐름은 연간 관리목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1·4분기 증가한 주택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이 여전한 만큼 전 금융권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태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