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조업 ETF도 美증시 입성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8:13   수정 : 2026.05.17 18:13기사원문
한화운용 'K제조핵심ETF' 상장

미국 증시에 한국 주요 제조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17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7일(미국 동부 시간 기준) 파트너사인 미국 현지 운용사 ETC가 'K제조핵심ETF'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이 개발한 K제조핵심지수가 기반이 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주식이 단순한 신흥국 인덱스의 일부가 아니라,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략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다시 인식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AI 확산으로 메모리와 HBM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할이 부각됐고 이를 계기로 한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 미국 개인이 K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출발점에 K방산이 있다"라며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중심으로 방위비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방산업체들이 생산 속도와 납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관심은 K반도체로 이어졌다.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메모리와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수혜주로 부각됐고, 한국 주식을 바라보는 미국개인 투자자들의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K-방산 테마 ETF인 KDEF는 지난해 2월 미국 시장 상장 이후 순자산 2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제는 K제조핵심테마 ETF인 KMCA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장에 상장돼 한국 제조업 투자 아이디어를 현지 투자자들이 직접 매수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K주식 관심을 투자상품으로 연결한 사례로 평가한다.

한국 시장 전체를 한 번에 설명하기보다 방산과 반도체, 제조업처럼 스토리가 분명한 산업 테마로 접근하는 방식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더 익숙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부사장은 "미국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제조 의존도에서 벗어나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AI 경쟁과 에너지 경쟁에서 이제는 누가 대신 만들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고 이 과정에서 한국 제조 기업들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라면서 "한국은 반도체, 조선, 방산, 전력기기, 배터리, 원전 관련 밸류체인까지 폭넓게 갖고 있다. 게다가 빨리 만들고, 품질도 맞추고, 가격 경쟁력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주식 중에서도 미국 공급망 재편에 필수적인 기업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