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표 'SK 리밸런싱' 3년… 수익·재무 다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8:33
수정 : 2026.05.17 19:30기사원문
SK㈜ 1분기 영업익 3조6천억
차입금 줄여 재무건전성 회복
계열사 고강도 구조조정 효과
차세대 전략은 AI 중심 사업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이 재무 및 실적 개선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장은 확장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 재무 안정, 생산성 혁신을 축으로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둬 왔다.
■고강도 구조개편, 부채비율 하락
부채비율도 172.8%에서 135.7%로 낮아지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분기 매출(연결기준) 36조7513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에 영업이익 3조6731억원(760% 증가)으로 실적 또한 뚜렷하게 개선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최근 3년간 추진된 리밸런싱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SK㈜ 관계자는 "사업 재편과 자산 효율화 효과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지난 2023년 말 최창원 의장 취임 이후 그룹 전반에 걸쳐 고강도 구조개편을 추진해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2년간 약 13조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를 단행했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약 2조6308억원에 매각했고 SK바이오팜 지분 14%도 1조2500억원에 처분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및 부동산 매각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계열사 구조도 빠르게 정리되고 있다. 지난 2024년 219개였던 계열사 수는 현재 151개로 감소했다.
중복 사업 통합도 병행되며 에너지 사업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이 이뤄졌다. 배터리 자회사 SK온 역시 수율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형 확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트 리밸런싱 관심
SK그룹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소재 계열사를 잇따라 편입하며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약 3년간 이어진 재무 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과 함께 이익 창출 능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략의 초점은 운영 효율과 AI 기반 혁신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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