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너지' 돛 올린 삼성E&A…'글로벌 큰손' 품고 1조 시대로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8:35
수정 : 2026.05.17 18:54기사원문
기관투자자 대상 NDR 잇단 개최
공급망 악재 속 공기 경쟁력 부각
대형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 '산적'
3원 체제 개편 LNG 등 선점 가속
내년 영업익 1조120억 달성 전망
삼성E&A가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겨냥한 기업설명회(NDR)에 나선다.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는 만큼 해외 '큰손'과의 접점을 넓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AI와 에너지 안보 이슈로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공기(工期)'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삼성E&A가 정해진 기간 내 대형 프로젝트를 실제로 인도할 수 있는 실행 주체(Physical Enabler)로서 경쟁력이 부각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E&A,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NDR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가속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고유가 환경에서 산유국 재정 여력 확대에 따른 투자 결정 가속화 △관계사 설비투자(CAPEX) 증가 △중동 재건 수요 등 복합적 호재에 주목하며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E&A는 지난달 1·4분기 매출 2조2674억원(전년 대비 8.1% 증가), 영업이익 1882억원(19.6% 증가), 순이익 16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8.3%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수주 모멘텀은 더욱 가파르다. 삼성E&A는 1분기에만 4조6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연간 목표 12조원의 약 40%를 조기 확보했다. KB증권은 연간 최소 15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2024년(14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상반기 사우디 수처리(5억달러), 하반기 카타르 요소비료(Urea·25억달러)·멕시코 멕시놀(Mexinol) 메탄올(20억달러)·사우디 San6 암모니아(35억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 결과가 순차적으로 대기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인펙스 아바디(INPEX Abadi) LNG(33억달러), 미국 DG퓨얼스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기본설계(FEED) 수행 프로젝트의 EPC 본사업 전환도 기대된다.
■화공·첨단산업·뉴에너지로 비상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삼성E&A는 올해 초 기존 '화공·비화공' 2원 체제를 '화공·첨단산업·뉴에너지(New Energy)' 3원 체제로 개편했다. 2023년 비전과 중장기 핵심 전략 발표, 이듬해 사명 변경에 이은 세 번째 변혁이다.
특히 뉴에너지 부문은 KB증권 추정 기준 매출이 2025년 1조3460억원에서 2026년 1조9600억원, 2027년 2조545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LNG 분야에서는 AI발(發) 전력 수요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서 액화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린수소·청정연료·탄소 포집 핵심 영역의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술 투자와 글로벌 기업 간 전략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물사업 분야에서도 단순 상하수 처리를 넘어 재이용·담수 등 산업용수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플랫폼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 실적 전망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E&A 매출은 2025년 9조290억원에서 2026년 10조150억원, 2027년 11조2660억원, 2028년 12조5330억원으로 확대되고, 영업이익은 2025년 7920억원에서 2026년 8660억원, 2027년 1조120억원으로 1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다. 2026~2028년 신규 수주는 연간 16조원 안팎이 이어지며, 수주잔고는 30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해 초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율 15~20% 기조 아래, 2025년 영업이익 가이던스 초과 달성에 따른 추가 가용 재원 발생을 반영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을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790원으로 책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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