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에 드론 공격 쏟아져, 韓 바라카 원전 화재
파이낸셜뉴스
2026.05.18 06:37
수정 : 2026.05.18 06:39기사원문
17일 사우디 및 UAE에 드론 공격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아...이란 및 관련 단체 의심
UAE에서는 韓 건설한 바라카 원전에 화재...인명 피해 없어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17일(현지시간)에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특히 UAE에서는 한국이 건설한 원자력발전소에 드론이 충돌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는 이날 발표에서 자국 영토에 들어온 드론 3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우디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UAE 원전 피격을 언급했다. 외무부는 이번 공격이 "지역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UAE와 연대를 표명했다. 동시에 "UAE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17일 UAE 아부다비 정부 공보청은 "알다프라 지역 바라카 원전 내부 경계의 바깥쪽에 있는 발전기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원전의 내부 경계는 원자로 격납건물,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주제어실 등 핵심 설비가 있는 구역이다. 공보청은 화재에 따른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방사능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UAE 국방부는 "드론 2대는 성공적으로 대응했으나 나머지 1대가 원전 부근의 발전기를 타격했다"며 "이들 드론이 서쪽 국경 방향에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발사 원점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자세한 내용을 발표한다면서 이란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란 측은 이날 원전 공격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전력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APR1400)을 수출해 아부다비에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다. 2009년 수주 이후 2024년 4월 4개 호기(총 5600메가와트(㎿))가 전면 상업 가동돼 현재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생산한다.
한국 외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원전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협력사 직원들이 체류 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