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번에 내려요"…만원 지하철 승객 위한 빈자리 정보 서비스 눈길

파이낸셜뉴스       2026.05.18 06:51   수정 : 2026.05.18 16:03기사원문
"1호선 5호차 7번칸, 시청역에서 내려요"
서울 지하철 좌석 정보 공유 플랫폼 확산



[파이낸셜뉴스] 출근길 지하철에서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승객들의 '눈치 게임'이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엔 자리가 비는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저 내려요'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경제는 최근 서울 지하철 혼잡도가 높아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지하철 좌석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저 내려요'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승객이 자신이 탄 열차의 노선과 호차, 하차 예정 역을 입력하면 같은 열차를 이용 중인 다른 승객들이 어느 좌석이 곧 비게 되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만원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이 자리에서 몸을 들썩이거나, 가방을 챙기는 사람들을 보며 "곧 내리려나"를 추측해야 하던 걸 '저 내려요'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빈자리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런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 좌석을 찾아 이동하는 시민들의 경험에서 착안한 서비스인 셈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좌석에 앉은 승객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신의 하차역과 탑승 호차 등을 입력하면 다른 이용자들이 이를 확인해 미리 이동을 준비할 수 있다. 서비스에는 실시간 지하철 도착 정보 API도 적용돼 열차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도 함께 제공된다.

현재 서울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인천 1·2호선 등 총 14개 노선을 지원한다.


서비스 제작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클로드를 활용해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약 2만3000명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6000건 이상의 하차 정보가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서비스가 좌석 예약이나 선점 기능은 아니며 빈자리 발생 정보를 공유해 승객 이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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