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재산 다 내 거?"…조부 장례식 끝나자마자 '외동' 중1 아들이 내뱉은 말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5:51
수정 : 2026.05.18 1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친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오는 길에 중학교 1학년 아들로부터 상속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는 한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졌다.
아버지는 별거 중인 아내의 강압적이고 물질주의적인 교육관이 아이의 가치관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하며 양육권 소송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토로했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부친상을 당해 중학생 아들과 함께 시골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문제는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발생했다. 아들이 A씨를 향해 대뜸 "아빠, 할아버지 재산은 이제 전부 내 거야?"라고 물어본 것이다.
자신과 아들 모두 '독자'라고 밝힌 A씨는 "유언 없이 돌아가셔서 모두 아이의 재산이 되긴 하겠지만, 아이의 이런 인식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한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A씨는 아들의 이 같은 발언이 2년째 별거 중인 아내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내가 소송 준비를 위해 A씨는 물론 시아버지(부친)의 재산까지 파악했고 그 내용이 아이에게도 여과 없이 전달됐다는 주장이다. 현재 아이는 아내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특히 A씨는 학원 강사 출신인 아내의 양육 방식과 왜곡된 교육관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고등학교 과정인 미적분을 선행학습 시키고 있으며, 아이가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머리를 쥐어박는 등 강압적인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또한 아내는 "누구네 집은 부자인데, 우리는 지금 빌라에 살고 있으니 친구들에게 어디 산다고 말하지 말라"며 아이가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학교 공부를 핑계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A씨가 아이를 만나는 것조차 막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할아버지를 추모해야 할 엄숙한 상황에서조차 자기 이익을 먼저 챙기고 싶어 하는 아이로 키워진 결과 같아 참담하다"며 "이런 아이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양육권 소송도 함께 진행해야 할지 깊이 고민된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대로 방치하면 아이가 공부만 하는 기계로 전락할 수 있다", "아이의 올바른 정서 발달을 위해서라도 아버지로서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만나서 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A씨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반면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실적으로 아버지가 양육권 소송에서 승소하기는 매우 까다롭다", "강제로 소송을 통해 아이를 데려온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아이가 겪을 심리적 상처와 혼란이 매우 클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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