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탱크 데이·책상에 탁'"… 스타벅스, 이게 우연입니까?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5:28
수정 : 2026.05.18 1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탱크'라는 단어와 특정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월 18일에 전두환 신군부 떠올리는 프로모션 문구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5일부터 '단테·탱크·나수데이'라는 텀블러 시리즈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때 스타벅스가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한 점과 광고 문구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스타벅스는 해당 이벤트는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그중 하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한 것이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전두환 신군부를 떠올리게 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발표했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5·18 기간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이 정도면 노린 것 아니냐", "의도가 다분하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아울러 "역사적 비극을 마케팅에 무분별하게 활용했다"는 비판과 함께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사과문 낸 스타벅스 "행사 중단... 내부 프로세스 점검하겠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는 1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버디 위크 이벤트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음을 발견했다"며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행사는 현재 중단했으며 향후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측은 '책상에 탁!' 문구를 '작업 중 딱~'으로, '탱크데이'를 '탱크텀블러데이'로 임시 수정했다가, 해당 홍보 문구 자체를 모두 삭제했다.
현재 해당 프로모션 페이지는 홈페이지와 앱 등에서 삭제된 상태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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