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홀딩스, 삼성물산 준지 중국 유통 맡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5:30
수정 : 2026.05.20 18:44기사원문
온라인 진출 후 하반기 단독매장 확대
에잇세컨즈 이어 현지 유통사 통해 해외진출
'3마' 유통역량 인정받은 미스토, 포트폴리오 강화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 브랜드 준지가 미스토홀딩스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중국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 유통 경험이 풍부한 미스토홀딩스의 현지 전략을 활용해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높인다는 목표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미스토홀딩스와 준지의 중화권 유통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준지는 2024년 중국 상하이에 해외 첫 단독 매장을 열고 중국 진출을 검토해왔다. 준지는 우영미 등과 함께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 2000년대 초반 진출한 1세대 K패션 브랜드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홀세일(도매)을 통해 편집숍 매장 중심으로 접점을 넓혀왔다.
이번 준지 중국 진출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파트너와 협업해 직진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7월 필리핀 진출을 선언하면서 직진출 대신 현지 대표 유통그룹 수옌 코퍼레이션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 수도 마닐라에 3개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 1개 매장을 추가해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빈폴, 라피도 등 일찌감치 중국에 직진출한 자사 브랜드와는 상반된 전략이다. 삼성물산 패션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진출 돌파구를 모색해왔다.
미스토홀딩스는 국내 브랜드를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준지의 중국 사업까지 맡게 됐다.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3마'로 불리는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중국 총판 사업이 대표적이다. 2023년 미스토홀딩스가 중국에 진출시킨 마르디 메크르디는 2년 만에 현지 매출이 190% 증가하며 안착에 성공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같은 중국 진출 성공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이밖에 레이브, 레스트앤레크레이션 등 K디자이너 브랜드의 현지 매장 8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휠라를 제외한 중국 사업 매출은 900억원대로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사업 확대의 연장선으로 미스토홀딩스와의 협력을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진출 계획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