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vs 개인' 전쟁 8거래일째…美국채금리 급등 영향 주목
연합뉴스
2026.05.18 17:40
수정 : 2026.05.18 17:40기사원문
"금리 가볍게 볼 문제 아냐" "개인 추가매수 여력 가능성"
'외국인 vs 개인' 전쟁 8거래일째…美국채금리 급등 영향 주목
"금리 가볍게 볼 문제 아냐" "개인 추가매수 여력 가능성"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6천51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3천912억원, 개인은 2조2천8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다. 코스피 7,000을 달성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7일 6조6천986억원 순매도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8거래일간 35조7천3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정반대로 8거래일째 반대로 '사자'로 맞서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총 32조6천89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이날 한때 7,142.71까지 밀렸다. 개인이 순매수로 방어하고 기관도 장중 합류하면서 간신히 코스피는 7,500선을 회복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향후 코스피의 향배와 관련,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지속적인 매도 및 매도 강도 강화시 코스피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외국인 이탈 규모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난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 올라, 202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8%로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국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국시간 18일 오후 한때 5.16%까지 치솟아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각각 4.63%와 4.10%를 기록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이탈에 대해 "유가·금리·환율·금리 변동성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차익실현보다 할인율과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위험지표(VaR)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은택·이다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금과 같은 버블 국면에서 '금리 상승'은 모든 자산을 먹어치우는 '중력'이 된다. '금리 상승'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금리는 모든 자산의 '중력'이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고물가 시대'와 '증시 버블 국면'에선 더욱 그렇다"고 우려했다.
다만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는 무렵에 반전 기회도 동시에 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은 '유가 불안'인데, 유가가 임계점인 120달러를 돌파해 증시가 발작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저가 매수 시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개인 투자자의 추가 매수 여력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세장 연료가 신용 레버리지(지렛대)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시장 체력이 약해질 수 있는데, 현재 신용융자 잔고를 보면 2020∼2021년 '동학개미 운동' 등 이전의 과열 국면과 비교해 아직 극단적인 수준은 아닌 걸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개인 투자자에 대해 "투기 과열로 해석하기보다는 지수 조정 시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남을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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