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올려줄 건가요?" 오마하 타선 잠재운 고우석... 디트로이트 향한 무력시위
파이낸셜뉴스
2026.05.18 21:00
수정 : 2026.05.18 21:00기사원문
7회 구원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오마하 타선 꽁꽁 묶은 K-클로저
트리플A 재승격 후 3경기 연속 '미스터 제로' 행진… 압도적 구위 증명
마이너리그 통합 평균자책점 1.64… 빅리그 콜업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소음을 지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결국 마운드 위에서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빅리그 진입을 향해 외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털리도 머드헨즈)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연일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굳건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마운드 위 고우석의 구위는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다. 팀이 3-6으로 끌려가던 7회말, 네 번째 투수로 호출받은 고우석은 첫 이닝부터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가볍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기세는 8회에도 이어졌다. 8회말 선두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후속 두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대 타선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버렸다. 비록 소속팀 털리도는 타선의 침묵 속에 3-6으로 패배했지만, 고우석의 지우개 피칭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호투로 고우석은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8일 멤피스 레드버즈전부터 시작된 트리플A 무실점 투구 기록을 '3경기 연속'으로 늘리며 견고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 역시 13경기 등판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로 뚝 떨어졌다.
한때 더블A 강등이라는 뼈아픈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지며 다시 트리플A 마운드를 장악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피칭으로 디트로이트 벤치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고우석. 뚝심 있게 버텨온 그의 시선은 이제 간절히 염원하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