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뜨자 안동구시장 들썩…안동시민 "꿈이야 생시야"
파이낸셜뉴스
2026.05.18 22:05
수정 : 2026.05.18 22:05기사원문
고향 안동서 시민들과 인사·사진 촬영
순대·어묵·김밥 맛보고 찜닭집서 만찬
"안동 경제 부탁" 상인 당부에 현장 의견 청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18일 저녁 고향인 경북 안동의 안동구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저녁 식사를 했다. 이에 앞서 점심에는 남광주시장을 찾아 시민·상인들과 5·18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함께 나누고 지역 민생경제 현장을 살피기도 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안동구시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민들은 "보고 싶었어요", "꿈이야 생시야", "사랑합니다", "고향 방문 환영합니다"며 반겼다. 한 시민은 "안동 경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둘러싼 기대감도 이어졌다. 52년째 고등어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함께 온다고 해서 안동이 들썩들썩하다"며 반가움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누고 사진 요청에도 응했고, 아이들과는 손뼉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시장 곳곳을 둘러보던 이 대통령은 순대와 어묵을 맛보며 상인들과 대화했다. 음식이 푸짐하게 담기자 이 대통령은 "조금만 주소"라고 사투리 섞인 말투로 답했고 고향에 오니 사투리가 절로 나온다는 반응에 현장에는 웃음이 터졌다. 이 대통령은 귤과 바나나, 김밥 등도 직접 맛보고 구입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대통령에게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과 스위스 관광객들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고 역사 탐방을 위해 안동을 찾은 홍콩 대학생 40여명은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외치며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장 내 찜닭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중이던 미국인 관광객들과도 인사를 나눴고, 상인회장에게 시장 규모와 상권 상황 등을 물으며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날 점심에는 남광주시장을 깜짝 방문해 부꾸미와 효자손 등을 구입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장 내 식당에서 시래기코다리정식으로 식사를 했다. 이 같은 민생 행보는 시민들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일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찾은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한일 간 '셔틀외교'를 넘어 '고향외교'가 이뤄지는 만큼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직접 영접하는 등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맞이한다. 정상회담 이후 안동의 전통을 가미한 퓨전 한식으로 만찬을 갖고, 하회마을로 이동해 안동의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와 '흩어지는 불꽃처럼'이라는 판소리 공연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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