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마시던 40대 女, 신장 이상까지…"따뜻한 우유 같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9 04:20   수정 : 2026.05.19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40대 여성이 페인트를 마시는 습관으로 건강 이상을 겪은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하루에 페인트 마커 1개 정도를 마셨고, 3년간 섭취량은 약 3갤런에 달했다. 의료진은 호흡기와 신경계, 간·신장 손상 위험을 경고했다.

어머니 사망 뒤 시작된 습관


영국 매체 유니래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 채널 TLC 프로그램 '마이 스트레인지 어딕션'에 출연했던 헤더 씨의 사연을 전했다. 방송 당시 43세였던 그는 두 아이를 둔 어머니였다.

헤더 씨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페인트에 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에서 페인트 마커 냄새를 맡고 강한 충동을 느꼈고, 이후 이를 집으로 가져가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방송에서 페인트가 목으로 넘어갈 때 느낌을 "따뜻한 우유의 더 걸쭉한 버전 같다"고 표현했다. 다만 강한 화학물질 맛이 난다는 점도 인정했다.

3년간 마신 양만 약 3갤런


헤더 씨는 아이들 앞에서는 페인트를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몰래 페인트를 마셔야 했고, 하루에 페인트 마커 1개 정도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그가 3년 동안 약 3갤런을 마셨다고 소개됐다. 3갤런은 약 11.4L다.

그는 자신이 몸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방송에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습관을 털어놓으며, 만약 자신에게 일이 생기면 두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

자일렌 등 화학물질 위험


페인트를 마시는 행동은 단순한 이색 습관으로 볼 수 없다. 방송에 출연한 의사는 페인트에 자일렌 등 여러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일렌은 페인트와 접착제, 세정제 등에 쓰이는 유기용제 성분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독성물질질병등록청(ATSDR)은 자일렌에 노출되면 피부와 눈, 코, 목에 자극이 생길 수 있고, 고농도 노출 때는 호흡곤란, 폐 문제, 기억력 저하, 위장 불편, 간·신장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섭취나 흡입 등 노출 방식에 따라 위험도 달라질 수 있다.

방송에 출연한 의료진도 헤더 씨에게 페인트 섭취를 중단하지 않으면 호흡기 문제, 신경계 이상, 청력 손실, 간 손상, 신장 손상, 사망 위험까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검사 뒤 드러난 신장 이상


헤더 씨는 의료 검사를 받은 뒤 충격을 받았다. 검사에서 신장 기능이 조금 비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방송에서 "그만둘 준비가 됐다.
그만둬야 한다"고 토로했다.

TLC는 방송 말미에 헤더 씨가 이후 페인트를 끊었고 신장 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다만 유니래드는 현재 그가 촬영 이후에도 계속 페인트를 끊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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