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텔 지분 더 요구했어야"…인텔 띄우며 중국 견제
파이낸셜뉴스
2026.05.18 22:34
수정 : 2026.05.18 22:33기사원문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패권 경쟁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을 더 많이 확보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을 조기에 보호했어야 했다는 취지로, 대만 TSMC의 성장 역시 미국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는 인식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포천 인터뷰에서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회사 지분 10%를 공짜로 달라고 했더니 바로 '좋다'고 답했다"며 "더 많이 요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인텔 지분 9.9%를 확보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미국 정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지급 예정이던 57억달러 규모 보조금과 별도 지원금 32억달러를 지분으로 전환했다. 수년간 실적 부진과 경쟁력 약화로 주가가 급락했던 인텔을 사실상 정부가 전략 산업 차원에서 지원한 셈이다.
현재 TSMC 시가총액은 약 1조8400억달러로 인텔(5470억달러)을 크게 웃돈다.
인텔 주가는 정부 지분 투자 이후 30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월은 나스닥 상장 이후 55년 역사상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AI 시대 들어 CPU(중앙처리장치)의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CPU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 3월 CNBC 인터뷰에서 "CPU가 AI의 병목현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지난 4월 실적 발표에서 "CPU가 AI 시대의 필수 기반으로 다시 자리 잡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용 CPU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AI 분야에서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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