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전쟁에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성장 전망 하향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6.05.19 05:53   수정 : 2026.05.19 0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 대비에 들어갔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1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인해 조만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돔브로브스키스 집행위원은 이번 주 발표될 EU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한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것이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의 발단이다. 이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7월 인도분이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돔브로브스키스는 그러나 EU가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충분치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대규모 재정 지원을 쏟아부을 여력이 없다면서 현재 정책 수단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실토했다.

그는 고유가에 대응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같은 석유 수요 부양책은 정책 대응 수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석유 공급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의 20%를 책임지는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어 화석연료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국이 비축유를 푸는 것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이란 전쟁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비축유 고갈 우려까지 고조되고 있다.


유럽은 이달 말이면 실질적인 석유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돔브로브스키스는 EU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부족 사태 현실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갈등(이란 전쟁)이 오래 이어질수록 일부 공급 병목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이 때문에라도 화석연료 수요를 부추기는 정책 대응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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