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비트코인 기반' 해상보험 출범…사실상 호르무즈 통행료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0:57   수정 : 2026.05.19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기반 해상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에 따르면, '호르무즈 세이프'라는 명칭이 붙은 이 보험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선이 대상이다. 보험료 결제는 비트코인으로 이뤄진다.

이란 정부는 이 보험 서비스가 향후 100억달러(약 15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르무즈 세이프는 보험의 형식을 지녔지만, 사실상 통행료 체계를 도입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는 "지정항로 운항 관리 체계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며 "전문서비스에 대해 수수료가 부과될 것이고 이란과 협력하는 상선과 당사자들만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공습을 시작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란 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정 항로 운영과 통행료 부과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선박은 이란 해안 인근 지정 항로를 이용하는 대가로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 지불을 요구 받기도 했다.


미군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1500척 이상의 상선이 페르시아만 일대에 발이 묶인 상태다. 다만 외국 선주들이 해당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실제 계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은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국제 해운 보험 결제 수단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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