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한일정상 셔틀외교에 "깊은 온도차…日, 반중적 함의"

연합뉴스       2026.05.19 10:11   수정 : 2026.05.19 10:11기사원문
中관영매체 기고문 "李대통령, 실용적 접근 속 역사·영토 마지노선 지켜" "다카이치 총리, 동북아 고립 피하려 韓과 관계 안정화 고대"

中전문가, 한일정상 셔틀외교에 "깊은 온도차…日, 반중적 함의"

中관영매체 기고문 "李대통령, 실용적 접근 속 역사·영토 마지노선 지켜"

"다카이치 총리, 동북아 고립 피하려 韓과 관계 안정화 고대"

올해 1월 일본 나라현 호류지 방문한 한일 정상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진행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셔틀 외교' 가속화에 대한 견제성 글이 중국 관영매체에 게재됐다.

18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오피니언 면에 실린 '한일 셔틀 외교의 온도차'라는 제목의 기고문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조성한 우호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온도차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광타오 푸단대 일본연구센터 부소장과 위자루 교토대 법학연구과 박사과정생이 작성한 기고문은 "일본 측의 한국과 관계 개선 추진에는 분명한 반중적(anti-China) 함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양국 관계가 표면적으로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실용적인 계산, 특히 근본적으로는 일본 측의 계산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며 "일본은 동북아시아에서 고립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웃 국가인 한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의 19∼20일 방한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찾은 데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 '셔틀 외교' 차원이다.

이를 두고 왕 부소장 측은 이 대통령이 일본에 완전히 보조를 맞출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일본의 우경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역사와 영토 문제와 관련해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면서도 마지노선을 지켜왔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한일 정상은 두 달에 한 번꼴로 마주 앉으며 셔틀외교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고문은 이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추구하면서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중국과 관계도 꾸준히 회복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중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거부했다"고 짚었다.


다만 한국 입장에서 지역적, 세계적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복잡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친일 정책을 이어가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실용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기고문은 일본이 "한국과 군사·안보 협력에서는 준(準)동맹을 목표로 하며 일본의 공격적인 군사 태세는 한반도를 넘어선다"면서 "일본은 한국을 대만, 동중국해, 남중국해 분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의 신중함은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려는 바람과 일본의 식민주의·군국주의 과거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모두 반영한다"라면서 "'상호 고향 방문'이라는 온기 뒤에는 중국에 대한 인식과 역사적 원한을 둘러싼 깊은 온도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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