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엄 저지 안 했으면 국민의힘 빨간 옷 못 입어"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3:09   수정 : 2026.05.19 12:18기사원문
"계엄 저지로 보수 분열? 분열은 윤어게인 때문" "李 하정우 승리, 공소취소 허락으로 생각할 것" "단일화 여부, 100%는 없어..민심은 이미 길 내줘"



[파이낸셜뉴스]【 부산=이해람 기자】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19일 "계엄을 저지하지 않았다면 지금 국민의힘은 빨간 옷을 입고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보수 분열을 초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 생명이 끝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통령을 탄핵했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 절대'는 정치에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후보는 이날 부산 북구 덕천역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보수 재건은 자기 반성과 희생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계엄을 막은 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것인가. 계엄을 막지 않고 윤어게인을 한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보수 절멸을 막기 위해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다"고 했다.

이어 "계엄을 저지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국민의힘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보수 재건은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것으로, 이를 통해 말할 자격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롭고 유능한 보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떤 종류의 백도 거부했고, 공사 구분도 명확하게 했다"며 "대통령 부인이 문자를 보내도 씹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절윤' 노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은 곧 이 대통령 공소취소 허락'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하 후보는) 이 대통령이 지지해서 온 분"이라며 "(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공소취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입성 시 이재명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당장 급한 것은 계엄급 공소취소 폭주를 하는 민주당 정권을 박살 내는 것"이라며 "공소취소 시도에 가장 앞장서서 싸우며 막고 있는 사람이 저고, 탄핵까지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현 당권파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도 반대한 전력이 있는 만큼, '공소취소 시도 시 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권파의 퇴행을 정상화할 계기를 만들어야 하며, 그 계기는 이재명 정권과 당권파의 협공을 받는 한동훈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 절대 안되는 것은 정치에 없다"며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마음 속에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힌 바 있다. 한 후보는 "절대, 100% 이런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민심이 이미 길을 내주시고 있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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