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이긴 하지만" 최원태·이승현·김태훈 한꺼번에 사라졌다… 잘 나가던 삼성 마운드 덮친 '염증 악령'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4:38   수정 : 2026.05.19 14:37기사원문
'4일 쉬고 7실점' 최원태, 우측 어깨 염증 소견… 3~5일 휴식 후 재평가
이승현 팔꿈치·김태훈 발목도 나란히 '빨간불'… 마운드 핵심 3인방 1군 말소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했다… 얇아진 마운드 뎁스, 3강 수성 '최대 분수령



[파이낸셜뉴스]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며 상승 기류를 타던 사자 군단에 예기치 못한 암초가 등장했다. 마운드의 핵심 자원 세 명이 나란히 '염증'으로 쓰러지며 1군 엔트리에서 한꺼번에 자취를 감췄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선발 투수 최원태를 비롯해 핵심 불펜 이승현, 김태훈이 나란히 병원 검진 결과 염증 소견을 받고 잠시 쉬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가장 뼈아픈 이탈은 토종 선발의 한 축을 든든하게 책임지던 최원태다. 우측 어깨 염증 소견을 받은 최원태는 선수 보호 및 관리 차원에서 3~5일간의 휴식이 불가피해졌다. 전조 증상은 이미 마운드 위에서 감지됐다. 지난 12일 잠실 LG전 등판 이후 나흘만 쉬고 17일 대구 KIA전에 나섰던 최원태는 4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피홈런 1개 포함 8피안타 7실점으로 평소답지 않게 흔들린 바 있다. 결국 피로 누적에 따른 어깨 염증이 원인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주던 이승현과 김태훈마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승현은 우측 팔꿈치 염증 소견을 받았고, 김태훈 역시 우측 발목 안쪽 삼각인대 및 바깥쪽 종아리에 염증이 발견됐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세 선수 모두 정밀 검사 결과 염증 외에 인대 파열 등 구조적인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원태와 이승현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부기가 가라앉는 대로 다시 불펜 피칭에 돌입해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며, 김태훈 역시 3일간의 휴식 후 정확한 상태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비록 수술대나 장기 이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당장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 운용에 구멍이 뚫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거침없는 연승 행진으로 단숨에 3강 체제를 구축했던 삼성 라이온즈. 예기치 않게 찾아온 이 갑작스러운 '염증 악령'을 어떻게 최소한의 상처로 극복해 낼지, 벤치의 뎁스 활용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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