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이길여 총장 "애기들아, 오늘은 놀아"…'카랑카랑' 꼿꼿허리로 '대학축제' 등장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5:57
수정 : 2026.05.19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32년생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93)이 대학 축제 무대에 등장한 영상이 화제다.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꼿꼿한 자세와 또렷한 발음으로 활기찬 축사를 전해 누리꾼들이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
이 총장, 가천대 축제 활기찬 목소리로 직접 축사
영상 속 이 총장은 라임색 니트 상의에 흰색 바지를 입고 무대 정중앙에 섰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두 손에 마이크를 쥔 그는 환한 미소로 학생들을 맞았다.
"사랑하는 애기들아, 우리 자랑스러운 애기들"이라며 운을 뗀 이 총장은 "오늘은 여러분들이 공부는 다 잊어버리고, 스트레스 발로 차버리고, 실컷 놀고, 소리 지르고, 뛰고, 땅이 꺼져라 춤추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천대학은 최고다. 최고의 학생답게 오늘을 즐겨달라"며 짧은 축사를 마무리했다.
"허리가 나보다 꼿꼿, 기운이 대단" 누리꾼 찬사 쏟아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리가 나보다 꼿꼿하다", "90세 넘은 분이 맞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자신의 노후를 떠올린 반응도 적지 않았다. "저분처럼 건강하게만 살 수 있다면 100세까지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 "오래 살 생각 없었는데 저 정도면 100세까지 살아도 괜찮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1932년생이라는데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어떻게 사시는지 보고 싶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조사해봐야 할 분"이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 총장은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건강한 모습으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제2회 가천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 골프대회' 시타 장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건강비결은 '긍정적 마음'...매일 물 1.5ℓ 이상 마시는 습관도
이 총장이 직접 밝힌 건강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산책을 거르지 않고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커피 대신 차를 마시고 실내 습도 관리를 위해 늘 가습기를 켜두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비결로 꼽힌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총장은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한 뒤 1978년 국내 여성 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2012년에는 4개 대학 통합을 통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키는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으며, 현재 의료·교육·언론을 아우르는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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