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00만닉스·50만전자" 부르는데 주가는 조정...변수는 엔비디아?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6:17
수정 : 2026.05.19 1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증권가의 반도체주 주가 전망치는 치솟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 압력 등으로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어 기대와 현실의 온도차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반도체주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주된 변수로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35만8333원을 기록했다. 지난 달 말(29만8750원)보다 19.9% 상승한 수치이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220만5833원으로 전월(173만8750원) 대비 26.8% 올랐다.
노무라증권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며 "시장이 두 회사의 수익 지속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PER 20배 안팎인 대만 TSMC 수준에 근접한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아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두 기업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20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의 경우 이달 7일 20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올린 이후, 10여일 만에 다시 조정한 것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드(NAND) 가격 강세를 반영해 이익추정치를 상향했다"라며 "키옥시아와 샌디스크 모두 2·4분기 70%대의 영업이익률을 전망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의 낸드도 70%대 영업이익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36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장기화로 인해 내년 영업이익이 504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대규모 주주환원과 메모리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한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주 주가는 흔들리는 양상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8일(현지시간)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전일 대비 5.95% 하락한 681.54달러를 기록했고, 씨게이트(6.87%)와 샌디스크(5.30%)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샌디스크의 경우 고점(160달러) 대비 22.79%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96% 빠진 27만5500원에, SK하이닉스는 5.16% 하락한 17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14일 202만1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5% 이상 빠졌다.
금리인상 압력 고조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 커 보인다. 다만, 오는 20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이 반도체주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격부담을 소화하는 가운데, 오는 21일(한국시간) 새벽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또 하나의 주요 분기점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이 계속 올라간다는 의견이 주류"라면서도 "미국의 시장 금리가 하반기에 더 오를 수 있다. 금리가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 하반기부터는 지금과 다른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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