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사, 내리면 더 사"…5월 개인 순매수 '연중 최고치' 기록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6:04
수정 : 2026.05.20 16:04기사원문
개인, 5월 34조7717억원 순매수
2월, 5월 증시 상승에도 '사자세'
증시 상승 기대감…거시경제는 변수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변동성에도 매수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 별로는 반도체주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가 두드러진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34조7717억원을 순매수했다.
구체적으로 개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1월 9조6551억원 순매도 △2월 3조4105억원 순매수 △3월 32조8419억원 순매수 △4월 12조2547억원 순매도 △5월 34조77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통상 조정 국면에 개인 순매수가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증시 상승 국면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1월 23.97% 상승 △2월 19.52% 상승 △3월 19.08% 하락 △4월 30.61% 상승 △5월 9.25% 상승했는데, 개인은 코스피가 상승한 지난 2월과 이달에도 순매수를 진행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을 기대하고 외국인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90조6820억원 물량을 사들인 양상이다. 특히 반도체주에 수급이 몰렸다.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 29조9231억원, SK하이닉스 24조7916억원 사들였다. 또 최근 1개월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로, 해당 기간 9630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하락장에는 공격적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잇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5일 36조567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코스피가 6.12% 하락 마감하자,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맹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ETF 중심 개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되는 구간에서도 개인 자금 유입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거시경제 변수를 개인 수급 지속 여부의 최대 관건으로 꼽는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당국이 긴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매파적 동결을 진행할 우려가 있다"며 "유동성 축소로 시장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는 등 조정 국면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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