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 적자' 자처하자 사라진 민주 계파갈등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0:35   수정 : 2026.05.20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계파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진보진영 적자를 자처하면서 민주당을 뭉치게 하는 효과를 내면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경기 평택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저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이는 민주 진영이 내린 파란 바람이다.

절대 패배할 수 없다"며 진보 후보로서 정통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보수정당 소속이었던 시절 발언이 전통적인 민주당 가치와 궤를 달리 한다며 본인이 더 적합한 후보라는 주장인 셈이다. 민주당 주도 검찰개혁 후속법안을 마무리할 적임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에 박균택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조 대표가 과거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비서관 시절 권력기관 개혁을 주도했으나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야기했다며 '민주 적자론'에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도 김 후보에게 양보해야 조 대표가 원하는 합당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조 대표를 누르고 김 후보로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민주당은 계파갈등을 뒤로 하고 합심하는 분위기다. 자칫 지역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계파갈등 계기가 될 수 있는 사건이 벌어져도 자제하고 있다. 민주당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정청래 암살 모의단' 채팅방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팅방을 두고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제명으로 정 대표에게 반감을 품은 일부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 당원들이 모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폭력적이고 악의적인 글을 친명과 친청(親 정청래) 갈등 구조로 확대 해석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초 정 대표가 기습 발표한 혁신당과의 합당 시도에 반대 목소리를 낸 친명계 이언주 최고위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의 외연확장을 가로막는 저질 음모론"이라며 "원팀 정신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2차 단일화 기한인 28일까지 조 대표가 지지율상 김 후보를 앞서는 기미가 보이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대표는 1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선거는 수많은 변수와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 만반의 대비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으로 빈축을 산 김 후보가 과거 보좌진 폭행 의혹에 휘말린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