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끌어올린 인터넷전문은행 '수신 지키기' 사활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8:08
수정 : 2026.05.19 18:07기사원문
증시로 '머니무브' 확산 우려
인뱅3사 年 3%대 기본금리 제공
모임통장 등 특화상품 전면에
생활금융 바탕 수신기반 공고히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는 이달 들어 주요 수신 상품의 금리(12개월 만기 기준)를 0.1~0.2%p 올렸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모두 연 3%대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도 이달부터 최대 0.4%p 인상했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는 0.1%p 올라 각각 연 3.20%, 3.50% 금리를 제공한다. 24개월 만기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금리는 인상폭이 0.4%p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말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p 올렸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80%에서 0.2%p 오른 연 3.00%다. 인뱅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한 조정이지만 수신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성격도 있다"고 전했다.
금리 경쟁력을 앞세운 인뱅은 올해 1·4분기에도 수신잔액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자금 이탈 우려를 비켜갔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수신잔액은 69조4000억원으로 매분기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1·4분기 60조4000억원에서 1년 새 9조원이 추가됐다.
요구불예금이 약 4조원 증가하며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대표 수신 상품인 모임통장이 큰 역할을 했다. 모임통장 고객 수는 올해 1·4분기 1290만명으로 전년동기(1180만명) 대비 100만명 이상 늘었다.
케이뱅크의 1·4분기 수신잔액은 23조원으로 직전 분기(22조599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디지털자산 예치금은 5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져 수신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이 높은 정기예금 중심으로 수신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인뱅들이 수신잔액 증가세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금리 경쟁력과 특화 수신 상품의 락인 효과를 꼽았다. 인뱅의 모임통장·자녀통장 등 특화 수신 상품은 자금 이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인뱅 관계자는 "인뱅이 가진 특화 수신 상품은 자금 예치 기능을 넘어 고객의 생활금융과 맞닿아 있다"며 "여기에 금리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머니무브 상황에서도 수신 기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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