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한국어 선생님… 13개국에 교원 93명 보낸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2:00
수정 : 2026.05.19 18:15기사원문
47개국 2777개 학교 정규 수업
수강생 24만명… 교원 수요 급증
교육부, 경력 3년미만 청년 채용
우즈벡, 한국과 수당 공동부담
■문턱 낮춰 청년층 기회 확대
이번 사업의 핵심은 초임 교원 우선 선발이다. 총 강의시간 1200시간 미만, 즉 경력 3년 미만인 청년을 위주로 채용해 기회의 문을 넓혔다. 해외 교육 경험을 원하는 대학 졸업생이나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에게 실질적인 글로벌 커리어 형성의 돌파구가 열린 셈이다.
올해 교육부가 계획한 전체 파견 규모는 총 13개국 200여개 학교, 93명이다. 상반기에는 이미 태국·인도·필리핀·브라질 등 4개국에 52명의 파견을 완료해 현지 교육 과정에 투입됐다.
하반기에는 우즈베키스탄·베트남·키르기스스탄·라오스·카자흐스탄·캄보디아·헝가리·타지키스탄 등 총 9개국에 41명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며, 이 중 이번 공고를 통해 새로 뽑는 신규 선발 인원은 32명이다. 나머지 인원은 기존 파견 교원 중 성과가 우수해 연장된 인력으로 구성된다.
■우즈벡 정부, 수당 직접 부담
이처럼 정부가 대규모 파견에 나선 배경에는 해외 교육 현장의 폭발적인 한국어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47개국 2777개 학교에서 한국어 정규 수업이 열리고 있으며, 수강 학생은 23만6089명으로 5년 전보다 38.4% 급증했다. 특히 하반기 최대 파견국인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기간 학생 수가 7980명에서 2만2936명으로 3배 가까이 폭증했다.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청소년층의 실질적인 언어 학습 수요로 직결된 결과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지 정부도 파격적인 조건으로 직접 나섰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올해 파견 교원 일부의 수당을 자국 예산으로 직접 부담하는 조건으로 한국 교원을 초청했다. 수도 타슈켄트에 집중된 한국어 교육 열기를 지방도시까지 빠르게 넓히기 위한 조치다. 외국 정부가 우리 청년 교원의 파견 비용을 공동 분담하는 모델은 사업 시작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의 확산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현지의 폭발적인 한국어 확산세에 비해 우리 정부 지원의 안정성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는다. 실제로 올해 전체 파견 규모(93명)는 지난해(102명)보다 오히려 축소됐다. 관련 예산 역시 매년 정부 편성 상황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고 있어, 현장의 수요 증가를 장기적이고 연속성 있게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정 제도와 종합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해외 한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한국어교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지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우리 청년 교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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