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세대 한강 조망" DL·현대 압구정5구역 하이엔드 설계 맞불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8:21   수정 : 2026.05.19 18:21기사원문
양사 홍보관 열고 수주경쟁 치열
아크로 압구정 4-1-4 배열 적용
최대 188.3m 파노라마 한강뷰
현대 갤러리아는 조망형 다이닝
미래형 하이엔드 단지 비전 공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인 압구정5구역에서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연이어 홍보관을 오픈하며 조합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양사모두 하이엔드 설계를 앞세운 가운데 공사비·공사기간을 놓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한강 품은 랜드마크 경쟁

19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정비사업 공동홍보관 2층과 3층에는 각각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의 홍보관이 마련됐다.

DL이앤씨는 '아크로 압구정'을,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앞세워 각각 하이엔드 설계를 부각했다.

두 시공사는 공통적으로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전 세대 한강 조망 설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단지는 남향으로 배치하고, 앞동이 뒷동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4열-1열-4열' 구조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간 거리를 넓혀 뒷동의 모든 세대도 한강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가장 넓은 한강 조망 폭은 약 188.3m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조합원이 주동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최소 2개 이상 공간이 한강변으로 확보된다는 것이다. 이어 한강 조망 커뮤니티 시설은 12곳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는 조합원 수보다 많은 1293가구를 사실상 '특화 세대' 수준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압구정 최대 규모인 244평의 펜트하우스와 최소 3m~6.6m의 우물천장, 테라스하우스, 3면 개방형 구조, 5베이 평면 등 상품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평면 설계와 광폭 거실, 높은 층고 등을 적용한 주거 콘셉트를 소개했다. 특히 '전 세대 100% 조망형 다이닝'과 조망 특화 설계 등을 강조하며 압구정 랜드마크 단지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커뮤니티와 동선 설계 경쟁도 주요 차별화 요소로 제시됐다. 현대건설은 420m 규모의 실내 순환형 커뮤니티 공간인 '더 서클 420(The Circle 420)'과 지하 커뮤니티시설 확대, 차량·보행 동선 분리 등을 통해 주거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이동수단 개념인 DRT 기반 드롭오프 공간 계획도 공개했다.

브랜드 전략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콘셉트를 통해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징성과 프리미엄 주거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로보틱스 기술 등을 결합한 '미래형 하이엔드 주거단지' 비전도 함께 공개했다.

■공사비·공기 놓고 신경전

각각 조합에 제시한 공사비와 공사기간, 금융 조건 등을 두고 견제도 이어졌다.

3.3㎡당 공사비는 DL이앤씨가 1139만원으로 현대건설의 1168만원보다 낮다. 총 공사비는 각각 1조4904억원, 1조4960억원이며, DL이앤씨는 공사비 산정 기준일로부터 37개월간 변동 없는 확정공사비를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DL이앤씨의 공사비에 기본품질공사비나 입찰지침기준공사비가 포함되지 않아 결국 최종 공사비는 양사가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기간은 DL이앤씨가 57개월로 당초 조합이 제시한 원안(63개월) 보다 6개월 짧다. 현대건설은 시공권을 수주했거나 예정한 2·3구역 대비 긴 67개월을 제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은 2구역은 지반이 일반 토사지만 4구역과 5구역으로 갈수록 암(巖) 비중이 커지고 5구역은 50%를 넘는다"며 "지하 굴착과 도심 발파작업에 제약이 많아 67개월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가 짧은 다른 초고층 사례는 주 52시간 근무 시행 이전이거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기준이 강화되기 전 지어진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50층 이상 건축물 8건을 준공한 기술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초고층 기술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라는 검증을 마쳤다"며 "부르즈 할리파(163층) 공사 기간이 59개월, 부산 LCT(84층)가 49개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일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암반 발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구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배치하는 등의 방식을 설계에 반영해 공기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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