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한컴'으로 재도약… 글로벌 양자보안 시장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8:23   수정 : 2026.05.19 18:23기사원문
한글과컴퓨터 36년만에 사명 변경
김연수 대표, 전략 발표회서 밝혀
에이전틱OS 내년 상반기에 출시
데이터 원천기술·20만 고객 강점
지난해 매출 1753억원 사상 최고
경량 암호모듈 개발 등 보안 강화

한컴이 사명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HANCOM)'으로 전격 변경하고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Sovereign Agentic OS)' 기업 전환을 선언했다. 한컴오피스를 실시간 AI 업데이트 방식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도약한다.

■한컴오피스 AI업데이트로 전환

김연수 한컴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전략 발표회 'HANCOM : THE SHIFT'에서 "36년간 자랑스럽게 지켜온 사명과 성공 문법을 우리 손으로 파기하고 그 자리에 새 비전을 세운다"며 "한컴은 AI 사업 성과를 숫자로 입증한 것을 기반으로 소버린 에이전틱 OS라는 더 높은 비전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의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다. 글로벌 확장을 위해 사명은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HANCOM)'으로 전격 변경한다. 또 '한컴오피스 2024'를 마지막으로 기존의 연식제(Year Edition) 패키지 발매를 종료한다. 앞으로는 AI가 한컴오피스를 실시간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는 AI의 실시간 변화 속도에 발맞추기 위한 방향"이라며 "한컴이 다루는 영역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로, 컴퓨터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OS는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실제 고객 환경에서 검증을 계획중이다. 36년간 축적한 데이터 원천 기술과 AX(인공지능 전환) 임상 데이터, 20만 고객 자산, 개방형 AX 표준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컴은 유럽 현지 파트너 3곳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기술 그룹 산하의 AI·데이터 전문 SI 기업과, 프랑스와 폴란드 정부가 공인한 하이테크 연구개발(R&D) 기업 등이다.

김 대표는 "서로 다른 형태의 파트너를 찾아 각기 다른 계약을 진행중"이라며 "다양한 고객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컴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AI 매출 실적 등 구체적인 사업 성과도 시장에 공개했다. 한컴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은 1753억 원으로 전년(1591억원) 대비 10.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 증가분 162억 원 중 AI 매출 기여도는 54.6%에 달했다.

■AI·양자 차세대 보안인프라 확대

이 가운데 한컴 주력 계열사인 한컴위드는 얼굴과 음성 위조 등 딥페이크 탐지에 이어 미래 양자 보안 강화에 나선다. 디지털 금융·양자보안·인공지능(AI) 인증을 3대 핵심 축으로 차세대 보안 사업을 확대한다.

먼저 AI 인증 부문에서는 얼굴, 음성, 행위 기반 솔루션 3종을 공개했다. 얼굴 라이브니스 인증 솔루션 한컴 오스(Auth), 음성 인증 솔루션 스피키(SPEEKEY), 무자각 지속 인증 솔루션 한컴 엑스씨오스(xCAuth)다. 스피키는 딥보이스를 실시간 탐지하며, 한컴 엑스씨오스는 사용자 행위와 환경, 장치 신호를 분석해 별도 인증 절차 없이도 세션 전 구간의 신뢰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양자보안 부문에서는 양자내성암호(PQC) 적용을 확대한다. 드론, 인공위성 등 저사양 임베디드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경량 암호모듈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는 실물자산 토큰화(RWA) 플랫폼 온토리움(Ontorium)을 출시한다. 온토리움은 실물 금과 1 대 1로 연동되는 골드 토큰 OXAU를 시작으로, 향후 은, 채권, 미술품, 부동산 등으로 적용 대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AI에 이어 양자가 새로운 보안 이슈로,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보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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