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높여야 예쁘다?"…두개골 모양까지 바꾸는 미용 유행

파이낸셜뉴스       2026.05.20 04:20   수정 : 2026.05.20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머리 윗부분을 더 높아 보이게 만드는 이른바 '하이 스컬' 미용 유행이 번지고 있다. 머리카락 볼륨을 키우는 수준을 넘어 두피 아래에 필러를 넣거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시술까지 등장하면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머리 윗부분 높이는 '하이 스컬'


해외 온라인 매체 오디티센트럴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두상 모양을 바꾸려는 미용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유행은 이마선에서 정수리까지의 거리가 눈썹에서 이마선까지의 거리보다 길어 보일수록 얼굴이 더 작고 어려 보인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리 부분이 높아 보이면 얼굴 비율이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머리핀, 헤어스프레이, 볼륨을 살리는 헤어스타일 등으로 머리 윗부분을 높아 보이게 만드는 방식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방법만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의료 시술까지 선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필러부터 보형물까지 등장


보도에 따르면 일부 미용 시술은 두피를 절개한 뒤 두개골과 두피 사이 공간을 만들어 보형물을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인의 뼈 구조에 맞춘 3D 프린팅 보형물이나 티타늄 판, 골이식 등 방법도 다양하다.

가장 논란이 되는 방식은 골시멘트를 이용한 시술이다. 골시멘트는 주로 정형외과 수술에서 쓰이는 재료다. 일부 시술에서는 두피를 절개한 뒤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고 재료를 주입해 굳기 전 모양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두피 아래에 넣는 방식도 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필러 등에 쓰이는 성분이지만, 두피에 많은 양을 주입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모 부작용 우려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피 필러 시술 뒤 머리카락이 빠졌다는 경험담도 올라오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두피 아래에 과도한 양의 필러가 들어가면 조직이 눌리고 혈류가 줄어 모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경우 부분 탈모가 생기거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두상은 얼굴과 달리 쉽게 가리기 어려운 부위다. 한 번 부작용이 생기면 회복이 어렵고, 재수술 부담도 크다.
특히 골시멘트나 보형물 삽입처럼 절개가 필요한 시술은 감염, 흉터, 두피 손상 위험도 따른다.

중국에서는 과거에도 귀가 도드라져 보이게 만드는 미용 시술 등 독특한 외모 유행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하이 스컬' 유행은 얼굴형을 넘어 두개골 모양까지 미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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