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 몸 담그면 더 깨끗할까…전문가 의견은
파이낸셜뉴스
2026.05.20 05:40
수정 : 2026.05.20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욕조에 몸을 담그는 목욕보다 흐르는 물로 씻는 샤워가 위생 면에서는 더 낫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욕조 물에는 몸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과 세균이 남을 수 있지만, 샤워는 물이 계속 흘러 피부 표면의 땀과 오염물을 씻어내기 쉽기 때문이다. 다만 목욕은 근육 이완과 휴식 효과가 있어, 욕조에 몸을 담근 뒤 가볍게 샤워로 마무리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욕조 물은 계속 바뀌지 않는다"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자 프림로즈 프리스톤 박사는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욕조 목욕은 물이 계속 새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몸에서 떨어져 나온 세균과 피부 미생물, 각질이 같은 물 안에 남아 다른 신체 부위로 옮겨갈 수 있다는 취지다.
반면 샤워는 물이 계속 흐르기 때문에 몸 표면의 땀과 각질, 세균을 씻어내는 데 더 유리하다. 프리스톤 박사는 샤워 물줄기가 피부에 마찰을 주면서 미생물과 각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목욕은 휴식, 세정은 샤워가 유리
목욕이 무조건 피해야 할 습관이라는 뜻은 아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근육 긴장을 줄이고, 피로감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를 마친 뒤 욕조에서 몸을 풀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다만 위생만 놓고 보면 목욕 뒤 가볍게 샤워를 하는 편이 더 낫다. 욕조에서 몸을 담근 뒤 피부에 남은 땀과 각질, 입욕제 성분을 흐르는 물로 씻어내면 목욕의 이완 효과와 샤워의 세정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아침 샤워도 위생상 장점이 있다. 잠자는 동안 흘린 땀이나 침구에서 묻은 세균,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을 씻어낼 수 있어서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운동 뒤라면 욕조에 바로 들어가기보다 먼저 샤워로 몸을 씻는 것이 좋다.
욕실매트도 세균 번식 장소 될 수 있어
욕실에서 놓치기 쉬운 물건도 있다. 바로 욕실매트다. 젖은 발로 매트 위에 올라서면 물기가 남고,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특히 고무 재질이 덧대진 매트는 바닥과 매트 사이에 습기가 갇힐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욕실매트를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바닥에 계속 깔아둔 채 축축한 상태로 두기보다 세탁 뒤 햇볕이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리는 편이 낫다.
목욕과 샤워는 목적이 다르다. 몸을 깨끗하게 씻는 데는 샤워가 더 적합하고, 긴장을 풀기 위한 시간으로는 목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욕조에 몸을 담근 뒤에는 흐르는 물로 한 번 더 씻고, 욕실매트와 수건처럼 물기가 남는 물건까지 관리해야 욕실 위생을 지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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