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수익률, 금융위기 이후 최고...中日이 매도세 주도

파이낸셜뉴스       2026.05.20 02:59   수정 : 2026.05.20 03: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 배경에는 중국과 일본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수익률은 19일(현지시간) 30년 만기 수익률이 5.19%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국채 매도세가 가격을 떨어뜨리고, 이에 따라 수익률은 치솟고 있다.

장기 국채 수익률, 금융위기 이후 최고


미 국채는 1개월, 3개월, 6개월 등 현금성이 높은 단기 수익률이 하락한 반면 기준물인 10년물을 비롯해 장기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6%p 급등한 4.687%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를 찍었다가 이후 상승폭을 0.024%p로 좁혔다.

2년 만기 수익률은 0.05%p 넘게 올라 4.127%까지 뛰었다. 2년물 수익률은 시장의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정책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수익률은 장 초반 약 0.06%p 급등해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인 5.198%로 치솟았다.

반면 단기 국채에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1개월 만기 수익률은 0.039%p 하락한 3.614%, 3개월물은 0.01%p 내린 3.668%를 기록했다. 6개월 만기 수익률은 0.008%p 밀린 3.728%로 낮아졌다.

중일, 미 국채 매도 주도


CNBC는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2월 28일 이란 전쟁 이후 매도세를 주도하는 곳이 중국과 일본이라고 보도했다.

재무부가 18일 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3월 한 달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약 6% 감축해 현재 6523억달러(약 982조원)로 줄였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4월 통계는 6월 발표된다.

미 국채 최다 보유국인 일본도 이 기간 미 국채 약 470억달러어치를 매도해 보유 규모를 1조1910억달러어치로 낮췄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9조4900억달러 규모였던 외국인들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3월 9조2500억달러로 한 달 새 2.5% 줄었다.

이란 전쟁에 따른 환율 방어용


외국인들의 미 국채 매각은 이란 전쟁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유가가 급등하고, 에너지 수입국인 이들 국가 통화 가치가 하락하자 외환 시장에 개입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HSBC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레더릭 뉴먼은 "걸프 지역 전쟁 개시 이후의 높아진 금융 변동성과 특히 그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환율 압박을 감안할 때 각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뉴먼은 "자국 통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한 외환 시장 개입은 결국 일부 중앙은행들이 자신들의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4월 통계가 발표되면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가 확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환경 대비


환율만이 이들의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인은 아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자극받고,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으로 선회할 것이란 전망이 국채 매도를 자극하는 또 다른 배경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 미 국채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해진다.

외국인들은 3월 한 달 미 장기 국채 보유 평가손실만 142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먼은 달라진 시장 환경 속에서 외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각 중앙은행이 언제든 시장에 개입할 수 있도록 즉각 동원한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미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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