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농축 실무그룹 띄운다…한미 원자력 협력 급물살
파이낸셜뉴스
2026.05.20 06:17
수정 : 2026.05.20 06:17기사원문
미 국무부, 후커 차관 방한 및 양자 실무그룹 출범 계획
지난해 트럼프·이재명 정상회담 합의 이행 작업 본격화
핵추진 잠수함 협력,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
한미 원자력 협력 범위 확대 여부에 국내외 관심 집중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한국과의 핵추진 잠수함 협력과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안보 현안을 이행하기 위해 미국 정부 대표단이 수주 내 방한할 예정이어서 한미 원자력·안보 협력이 중대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무부는 후커 차관의 방한 목적에 대해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합의한 사안을 이행하기 위한 양자 실무그룹 출범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당시 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통상·안보 분야 합의를 도출했다. 이후 공개된 한미 공동 팩트시트에는 미국의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과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한미 간 합의 이후에도 후속 조치가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실제 이행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미국 측이 이번에 실무그룹 출범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핵잠수함과 농축·재처리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무부는 또 양국 차관이 안보·경제 협력을 포함한 한미 동맹 발전 방안과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과 글로벌 해상 수로에서의 항행 자유 보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동 해상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공조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국무부는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포함한 한국 방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측은 무역 및 산업 협력 확대 기대와 함께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 시장 접근 장벽의 신속한 해소 필요성도 언급했다. 안보 협력 확대와 동시에 통상 현안에 대한 미국 측 압박도 병행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박 차관은 이날 후커 차관과 회담한 데 이어 20일에는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다. 이후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열고 방미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