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병원 "AI기반 뇌동맥류 검출 프로그램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6.05.20 08:24   수정 : 2026.05.20 10:03기사원문
MRA영상 활용 인공지능 분석, 1~2㎜ 미세 병변까지 정밀 추적
연간 환자 16만명 돌파..'머릿속 시한폭탄' 뇌혈관 질환 조기진단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뇌졸중 치료 중추적인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온병원(병원장 김동헌) 뇌혈관센터가 자기공명혈관조영(MRA)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뇌동맥류 검출 판독 프로그램'을 도입,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도입은 국내 급증하고 있는 뇌동맥류 질환의 조기 진단과 선제적 예방 관리를 위한 것이다.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최신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뇌동맥류 진료 환자는 연간 16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불과 5년 전과 비교해 약 68%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전문의들은 일반 인구의 약 2∼4%가 무증상 뇌동맥류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가 한 번 파열되면 치명적인 지주막하출혈(뇌출혈)을 일으키며, 이 경우 사망률이 최고 5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다행히 생존하더라도 상당수가 영구적인 마비나 언어장애 등 중증 후유증을 겪게 된다.

특히 전체 환자의 65∼70%가 중년 여성층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는 20∼4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뇌 MRA 촬영이 보편화되면서 파열 전 단계인 '비파열성 뇌동맥류'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으나 혈관 구조가 복잡하거나 크기가 매우 작은 경우 의료진이 육안으로 놓칠 위험이 상존해왔다.

온병원 뇌혈관센터가 도입한 AI 기반 뇌동맥류 검출 프로그램은 환자의 뇌 MRA 데이터를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분석하는 첨단 의료정보기술이다. 임상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1∼2㎜ 크기의 아주 미세한 동맥류나, 복잡한 혈관 교차로 뒤에 교묘하게 숨은 의심 부위까지 인공지능이 즉각적으로 찾아내 의료진에게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 도입으로 온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형 대학병원급 이상의 정밀한 이중 검증(Double Check) 시스템 혜택을 받게 됐다. 기존 전문의의 숙련된 판독 기술에 AI의 고도화된 스크리닝이 더해져 진단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오진율과 판독 오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추게 됐다.


또 수백 장에 이르는 MRA 영상 단면을 AI가 수초 내로 분석해 내기 때문에 의료진의 판독 효율성이 극대화되어 환자가 최종 결과를 듣기까지의 대기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환자 입장에서는 조영제 추가 투여나 방사선 재노출 등 신체적 부담이나 별도의 비용 추가 없이 기존 검사만으로 가장 안전하고 정밀한 AI 협진 서비스를 받게 되는 셈이다.

온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의대 신경외과 교수)은 "통계가 증명하듯 뇌동맥류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수록 실제 치명적인 뇌출혈 파열 건수를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며 "이번 AI 판독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명적인 뇌출혈 위험으로부터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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