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성 1·2호 동시 운영…접경지 지도 갱신 1년으로 단축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1:00   수정 : 2026.05.20 11:00기사원문
촬영주기 4~5일→2~3일로 단축 재난 대응·3차원 공간정보 활용 확대

[파이낸셜뉴스] 국토위성 1·2호 동시 운영 체계가 본격화된다. 국토 변화 관측 주기가 짧아지고 접경지역 공간정보 구축 정밀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재난 대응과 국토 관리 분야에서 위성영상 활용 범위가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국토위성 2호가 고도 약 500㎞ 궤도에 안착했다. 현재 초기 점검과 시스템 운영 사전 점검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1~2주 내 첫 영상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위성 2호는 국토부와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 개발했다. 국토부는 지난 2021년 발사된 국토위성 1호와 함께 2기를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위성 1·2호가 함께 운영되면 동일 지점 촬영 주기가 기존 4~5일에서 2~3일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토지와 도시, 녹지, 농·산림, 해양 변화 등을 보다 빠르게 관측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군사·안보상 제약으로 항공촬영이 어려웠던 접경지역 국가기본도 갱신 주기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역량도 강화된다. 두 위성은 약 17분 간격으로 동일 궤도를 비행하는 '쌍둥이 위성' 구조여서 촬영 영상을 합성하면 고정밀 입체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그동안 해외 위성영상에 의존했던 접경지역 3차원 공간정보 구축도 국산 영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난 대응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산불과 수해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긴급 위성영상을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있는데, 긴급 촬영 주기가 기존 2일에서 1일로 단축된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재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위성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일반 국민들의 활용 범위도 넓어진다. 국토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국토위성지도' 갱신 기간은 평균 10개월에서 5개월 수준으로 단축된다. △등산로 산사태 피해 확인 △아파트 공사 진행 상황 점검 △고향 마을 변화 확인 등 생활 밀착형 활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토위성지도는 국토정보플랫폼에서 제공된다.

국토부는 국토위성 활용 가이드북도 제작·배포한다.
가이드북에는 위성영상 종류와 활용 방법, 산출물 정보 등이 담긴다. 국토부는 향후 성능을 높인 국토위성 3·4호 도입과 함께 기상 조건과 주야 여부에 관계없이 관측 가능한 SAR(영상레이더) 위성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호철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위성영상은 AI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자산으로 공간정보 산업과 융복합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며 "국토위성 영상이 정부 정책과 민간 산업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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