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예정대로 美에서 북중미 월드컵 경기 치를 듯...비자 관건

파이낸셜뉴스       2026.05.20 09:32   수정 : 2026.05.20 09:36기사원문
이란 월드컵 대표팀, 튀르키예에서 최종 전지훈련
2주 동안 평가전 2번 치르고 다음달 美 입국 예정
전쟁으로 월드컵 불참 알렸으나 휴전 이후 입장 바꿔
IRGC 관계자 비자 문제가 관건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전쟁으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참가가 불투명했던 이란의 축구 대표팀이 미국에 가기 전에 최종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의 중재로 결국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19일(현지시간) 카타르의 범아랍매체 알자자리방송에 따르면 30명의 선수와 지원팀으로 구성된 이란 선수단은 전날 튀르키예 안탈랴에 도착해 2주일 일정의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측은 훈련과 동시에 선수단의 미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란은 튀르키예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달 초 미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한다.

아시아 최종 예선 A조의 1위였던 이란은 이미 지난해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란은 6월 15일과 6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각각 뉴질랜드 및 벨기에와 경기를 치른다. 6월 26일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란 체육청소년부의 아흐마드 도냐말리 장관은 3월 10일 인터뷰에서 2월부터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을 언급하고 "우리 아이들(선수)은 안전하지 않다"며 "명백히 우리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파올로 잠폴리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는 지난달 피파 측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를 이란 대신 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란은 지난달 8일부터 미국과 휴전에 들어갔다. 이란 체육청소년부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발표에서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참가 준비를 마쳤다며 기존 일정대로 경기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란은 2026년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고, 당연히 미국과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에 대해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피파 대표단은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란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월드컵 참가 준비와 운영 문제 등을 논의했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선수단의 비자 문제다. 미국과 함께 월드컵을 치르는 캐나다는 지난달 메흐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의 입국을 거부하고 그가 과거 이란 정치군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복무했다고 지적했다. 이란 측은 IRGC 복무 여부와 상관없이 선수단 전원이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파는 이와 관련해 비자 발급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