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해라" 친부모 같았는데…남편 죽자 하루아침에 내쳐진 며느리

파이낸셜뉴스       2026.05.20 09:41   수정 : 2026.05.20 1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편과 사별한 뒤 친부모처럼 모시던 시부모와 하루아침에 강제로 연락이 끊겼다는 5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편 사망 후 시가와 강제로 연이 끊긴 50대 여성 A씨는 시동생들이 상속 문제 때문에 자신과 시부모 사이를 갈라놓은 것 같다고 호소했다.

양가 부모님이 오랜 죽마고우였던 덕에 외동딸이었던 A씨는 삼 형제 중 장남인 남편과 자연스럽게 결혼했다.

시부모는 A씨를 친딸처럼 아꼈고, 몇 년 전 A씨가 친부모를 모두 떠나보냈을 때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시부모는 A씨에게 "우리 집 딸 하라"며 편하게 '엄마, 아빠'라 부르게 했고, 손주의 유학비까지 지원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당시 시동생들이 "형과 형수만 편애한다"며 질투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화목했던 가족에게 불행이 닥친 건 2년 전, 바쁜 남편을 대신해 연로한 시부모의 병간호까지 도맡던 A씨의 남편이 과로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부터다.

남편의 장례 과정에서 시동생들은 "부모님 충격이 클 수 있으니 부고를 천천히 알리자"고 제안했고, A씨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해외에 있던 아들이 귀국해 조부모에게 직접 연락하면서 시부모 역시 큰 충격 속에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됐다.

장례를 치른 후, A씨가 시부모를 찾아뵈려 하자 시동생들은 "형수가 오면 형 생각이 나서 부모님 병세가 악화될 수 있으니 당분간 왕래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시동생들을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돈 바라는 거 아니면 연락 마"…재산 다툼 의혹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A씨가 시부모에게 연락을 시도해 보았지만 이미 모든 연락처가 차단된 상태였다.

이후 시동생을 통해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시동생들은 "부모님은 요양원에 계신다. 돈을 바라는 게 아니면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며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


A씨는 "30년 넘게 가족처럼 지냈는데 하루아침에 연이 끊겼다"며 "혹시 시부모님의 상속 재산 문제 때문에 나를 의도적으로 차단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돈은 상관없고 그저 엄마, 아빠 같던 시부모님을 다시 뵙고 싶을 뿐"이라며 울먹였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제보자는 친부모에 이어 남편까지 가까운 이들을 연이어 잃는 '복합 애도'를 겪고 있는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시동생들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시부모님 입장에서도 가장 보고 싶은 손자인 아들과 함께 뵐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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