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에 로봇 2.5만대"...BD 전략 구체화에 투자자 촉각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0:06   수정 : 2026.05.20 11:38기사원문
한국투자증권 "산업용 휴머노이드 확대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보스턴다이나믹스(BD)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현대모비스와 기아가 자동차 업종 내 핵심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용 로봇 중심의 사업 방향과 그룹사별 역할 분담이 처음으로 구체화되면서 현대차그룹 로봇 생태계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전략 발표를 통해 산업용 로봇 시장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가정용 로봇 상용화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반복 작업이 많은 제조 현장이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적용 가능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차별화 요소로 성능(Performance), 고객 가치(Customer Value), 인공지능(AI), 확장성(Scalability) 등을 제시했다.

우선 성능 측면에서는 50kg 수준의 적재 능력을 강조했다. 경쟁사 제품이 일반적으로 20~30kg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보다 가혹한 산업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고객 가치 측면에서는 고객사들이 2년 이내 투자비 회수(ROI)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분야에서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협업을 통해 인간 수준 이상의 물리 작업 수행 능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연간 3만대 규모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현대차그룹 계열 공장에 2만5000대 이상의 로봇을 배치하는 계획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초기 대규모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해 연간 35만개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에 필요한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시스템 통합(SI)을 담당한다. 신규 도입되는 로봇이 기존 공장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안정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통합하는 역할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는 로봇의 구매자인 반면, 현대모비스는 로봇용 핵심 부품 공급자 역할"이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보급 확대 시 현대모비스의 매출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기아에 대해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와 높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율에도 현대차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폭이 과도하다"며 "전기차(EV) 전환 속도와 배당 매력 등을 감안하면 추가 디스카운트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30년 이전까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유의미한 노무비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에는 생산성 검증과 공정 적용 확대 단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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