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30년물 금리 5.19% 돌파…2007년 금융위기 직전 이후 최고
뉴시스
2026.05.20 09:45
수정 : 2026.05.20 09:45기사원문
유가발 인플레…단기 2년물도 4.12% 올라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동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장 초반 4.687%까지 상승하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2%로 올라 마감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공급망 전체를 자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대되면서 나타났다.
물가가 오르면 미래에 받을 실질적인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장기채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치 하락을 뜻한다.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올랐으며,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8% 올라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소속 짐 라캠프는 CNBC에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 초 모두 금리 인하를 예상했고 강세장의 배경이었다. 그런데 이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등의 차입 비용이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며,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져 주식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풀이된다.
BMO의 미국 금리 담당 책임자 이안 링겐은 "향후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25%에 달하면, 주식 시장이 더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67% 떨어져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0.8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65%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 응답자의 약 62%가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6%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약 20%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나다·프랑스·독일·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스위스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약 1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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