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람 탈 쓰고 이럴 수 있나"…무신사 '박종철 열사 조롱' 논란 재소환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0:15   수정 : 2026.05.20 10:26기사원문
엑스에 광고 이미지 공유하며 "진짜인지 확인해야"
靑 "민주화 운동 희생자 모독에 대해 발본색원 하려는 평소 철학 반영"
댓글엔 "2019년 무신사 광고…당시 사과한 적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과거 광고 논란을 언급하며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무신사 광고 이미지를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봐달라"라며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게시물에는 슬리퍼 광고 이미지와 함께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해명을 패러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표현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민주화 운동 및 희생자에 대한 모독과 역사왜곡, 희화화에 대해 발본색원 하시려는 평소 철학 의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광고 논란은 이번에 새로 발생한 사안이 아니라 지난 2019년 당시 불거졌던 일이다. 무신사는 2019년 SNS 광고에 해당 문구를 사용해 국가폭력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후 사과하고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
이 대통령 게시물에도 "이건 2019년 무신사 광고로 알고 있고 관련해서 사과를 한 적이 있긴 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에도 X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가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그 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과 대체 뭐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악마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라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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