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주관사에 골드만삭스... 1888조원 대박 대어 낚아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1:00   수정 : 2026.05.20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위성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스페이스X IPO의 리드 레프트(주관사)로 선정됐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가 뒤를 이어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밀리에 상장 서류를 제출한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20일 증권신고서를 대중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와 합병했을 당시, 머스크가 평가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무려 1조2500억달러(약 1888조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미국 증시 상장 첫날 시총이 1000억달러를 넘긴 기술 기업은 페이스북(메타)과 알리바바 단 두 곳뿐이다. 지난주 나스닥에 데뷔한 AI 칩 제조업체 세레브라스가 시가총액 약 950억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AI 열풍과 연계된 메가 IPO 시대의 서막을 열었지만, 스페이스X의 규모는 이를 압도한다.

스페이스X가 서둘러 공개 시장에 나서는 것은 장외 시장에서 각각 1조달러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다른 AI 경쟁기업 오픈AI와 앤스로픽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들 AI 모델 리더 기업들이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먼저 증시에 입성시켜 시장의 거대 자금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증권신고서 공개는 머스크가 오픈AI 및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의 법정 싸움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오는 것이어서 더욱 이목을 끈다.

머스크는 지난 2024년 자신이 9년 전 설립을 도왔던 오픈AI가 '비영리 원칙'을 저버렸다며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지체했다고 판단했고 담당 판사는 머스크의 패소 판결을 내렸다. 머스크는 이번 판결을 "일정상의 기술적 문제일 뿐"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법원에서는 판정패를 당했지만,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역대급 상장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머스크가 기업을 이끌고 증시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테슬라의 나스닥 상장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테슬라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대표 주관사 역시 골드만삭스였다.

일부 외신은 스페이스X가 이르면 오는 6월 12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거래소로 나스닥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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