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가족 대신 초기 치매환자와 통화해준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1:22   수정 : 2026.05.20 11:22기사원문
대홍기획, 가족 목소리 응답 대화앱 개발



[파이낸셜뉴스] 대홍기획은 보바스기념병원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치매 환자와 가족 간의 정서적 연결을 돕는 'AI 웨이즈 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 환자의 반복 전화를 가족의 목소리로 응답해주는 생성형 AI 기반 음성 대화 앱이다. 대홍기획이 기획·운영하고 치매 치료와 인지중재 연구를 해 온 보바스기념병원 신경과전문의 나해리 의료원장이 자문을 맡았다.

프로그램은 보호자의 목소리와 대화 패턴을 학습한 AI가 환자와 통화를 이어가며 가족만의 호칭과 말투, 대화 소재 등을 구현한다.

환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전화를 걸면 AI 프로그램임을 알리는 안내와 함께 통화가 시작된다. 통화 내용을 보호자에게 요약 전달해 가족 간 실제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0명 중 1명으로 추산된다. 초기 치매 환자는 불안감과 정서적 고립 등으로 인해 보호자에게 반복 질문이나 반복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강지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이 프로그램 사용 후 치매 환자의 불안·고통 표현은 약 70%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프로그램 사용 횟수가 증가할수록 '네 목소리 들으니까 좋아' 등 관계 형성 표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가족 역시 반복 전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담이 완화됐다고 응답했다.


캠페인 영상은 배우 김영옥씨의 나레이션 기부를 통해 친근한 목소리로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대홍기획과 롯데의료재단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강효정 대홍기획 브랜드&스페이스 팀장은 "증가하는 돌봄 부담 속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경증 치매 환자와 가족 간 정서적 연결을 지원하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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