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철근 누락 논란에 "은폐한적 없어...민주당이 선거 소재화"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0:46   수정 : 2026.05.20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GTX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해 (지방선거를 선거를 앞두고) 은폐하지도, 부실시공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현대건설이 문제를 발견한 즉시 발주기관에 보고했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보강공사를 진행한 사안"이라며 "민주당이 이를 선거 소재로 무리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삼성역 지하 승강장 기둥 일부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됐다.

약 2570개 철근이 누락됐는데 주간사인 현대건설이 설계 해석을 잘못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오 후보는 "4월 말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 그 전까지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고 사후에 간접적으로 상황을 파악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본질은 현대건설이 하청업체의 부실 시공을 발견했고, 이를 지체 없이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이 상태에서 공사를 계속해도 되느냐'를 가장 먼저 검토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철근 일부가 빠졌더라도 콘크리트 구조물이 지탱하는 하중은 70~80%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판단했다"며 "즉각 공사를 전면 중지해야 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후 보강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 정도 지지력이 감소한 상태를 그대로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전체 구간 수십 미터에 철판 보강을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그렇게 하면 기존보다 몇 배 더 강한 수준으로 보강된다는 전문가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총 19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발주기관인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에도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문서 보고했다"며 "보고서 내용도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 보강공사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반복적으로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통에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문서로 계속 보고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처음에는 '보고를 받고도 숨겼다'고 하더니, 이후에는 '안전불감증'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도시기반시설본부 판단의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 안전불감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선거용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며 추진한 도시 안전 정책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서울시장 1기 당시 200~300개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사실상 완료했다"며 "밀침 사고나 실수로 인한 사망사고가 지금은 거의 사라졌는데, 당시에는 노선별 사양이 달라 쉽지 않은 사업이었다.
하지만 4년 안에 강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광주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에는 서울시 발주 공사 현장 전체에 CCTV 녹화를 지시했다"며 "모든 공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면 부실시공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 발주 공사에는 전면 적용했고, 민간 건설사에도 자율 참여를 유도했다"며 "안전 문제만큼은 매우 엄격하게 접근해 왔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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