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도 쫄지 마!" 아빠 박석민 조언 흡수한 158km 괴물 루키, 고척돔 흔들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4:03   수정 : 2026.05.20 14:00기사원문
'최고 158km' 전체 1순위 지명 괴물, 데뷔 첫 QS 달성하며 1군 연착륙
'269홈런 레전드' 아버지 조언 흡수… "맞아도 쫄지 말고 자신 있게 던져라"
"우진이 형 롤모델, 신인왕보다 경험 우선"… 키움의 차세대 에이스 특급 선언



[파이낸셜뉴스] 예상보다 훨씬 괜찮다.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에 거침없는 파이어볼러가 등장했다.

최고 시속 158km의 강속구를 뿌리며 KBO리그에 연착륙 중인 '슈퍼루키' 박준현이 그 주인공이다.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그 묵직한 수식어에 걸맞은 잠재력이 1군 무대에서 폭발하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선발 수업을 마친 박준현은 지난달 26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7일 NC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빠른 적응의 비결은 '실패를 통한 학습'이다. 지난 3일 두산전에서 3⅔이닝 5실점으로 프로의 쓴맛을 봤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준현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불리한 볼카운트 승부를 했다. 하지만 그 매 맞은 경험 덕분에 이후 경기들을 더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덤덤하게 되돌아봤다.

'레전드 아빠'의 존재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KBO 통산 269홈런을 때려낸 박석민 삼성 2군 코치는 그에게 살아있는 야구 교과서다.

현역 시절의 경험을 살려 타자들의 약점을 짚어주는 것은 물론, "맞아도 상관없으니 네 공을 자신 있게 던져라"라며 신인에게 가장 필요한 '멘탈 케어'까지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롤모델 안우진과의 동행이다.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우완 정통파라는 점에서 박준현에게 안우진은 완벽한 교보재나 다름없다. 구단 역시 박준현을 안우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점찍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박준현은 "키움에 와서 우진이 형을 만난 것이 내게는 가장 큰 복"이라며 안우진에 대한 존경심을 계속 표현했다. 자연스레 쏟아지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라는 평가. 하지만 괴물 루키의 시선은 타이틀 그 너머를 향해 있다.


박준현은 "신인왕 욕심은 딱히 없다. 내가 꾸준히 잘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전진을 선택했다. 158km 직구만큼이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묵직한 출사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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