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관련 커뮤니티 글 분석하니...'슬프다'는 내용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4:59   수정 : 2026.05.20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직장인들의 결혼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결혼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더 무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결혼 관련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결혼을 행복하게 이야기한 글은 10건 1건에 불과했다.

20일 인구 전문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생애주기 관련 게시글 11만1566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중 결혼 관련 게시글 2만2095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그 결과 결혼을 행복하게 이야기한 글은 10건 중 1건도 되지 않았다(9.3%). 결혼을 주제로 가장 많이 나온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최근 3년 사이 특히 '슬픔' 감정의 비율이 높아졌다. 2023년 9.53%, 2024년 13.57%, 2025년 16.07%로 커졌다.

2023년 이후 결혼 관련 게시글 수는 가파르게 늘었다. 2023년 3073건, 2024년 4267건, 2025년 9201건으로 2023년 대비 2025년 게시글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최근 3년간 주목할 만한 변화는 결혼 준비의 실무적인 고민 비중은 점차 줄어든 반면, 소개팅·매칭앱 활용(9.7%), 이성관계·연애 현황(9.4%), 이상형·배우자 조건(7.8%) 등 관계와 심리를 다루는 이야기(배우자, 이성 관계 관련 토픽) 비중이 높아졌다.

경제적 부담은 여전히 결혼 이야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8년치 전체 게시글의 절반 이상(53.6%)이 직장·연봉·대출·주거와 게시글 같은 돈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소개팅·연애·이상형 등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합쳐도 27%에 그쳤다. 유혜정 한미연 인구연구센터장은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한 데다 이제는 관계를 맺는 것 자체의 어려움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주거·자금 지원 같은 구조적 접근과 함께 만남의 기회를 넓히고 관계 형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보다 세밀한 정책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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