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학교 신설 없는데 공약 완료라니"… 김광수 SA등급 정면 비판

파이낸셜뉴스       2026.05.20 15:26   수정 : 2026.05.20 15:26기사원문
공약이행률 100%·SA등급 성과 부풀리기 주장
예술고·체육중고 신설 공약 실적 논란
신제주권 여중·고 공약도 "본질 바뀌었다"
"회의·용역을 완료 실적으로 포장" 지적
김광수 후보에 공개 사과·해명 요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김광수 후보의 공약이행률 100%와 SA등급을 둘러싼 검증 공방이 다시 불붙었다. 고의숙 후보 캠프는 일부 공약이 실제 성과 없이 회의와 연구용역만으로 완료 처리됐다며 정보 왜곡과 성과 부풀리기라고 비판했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 캠프는 20일 김광수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행률 100%와 SA등급을 두고 "회의와 용역을 성과로 포장한 부풀리기"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 캠프는 이날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 SA등급의 내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문제 사례로는 예술고등학교 신설, 체육중고등학교 신설,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또는 이전, 교장 공모제 내실화 공약 등을 제시했다.

대표 사례로는 예술고등학교 신설 공약을 들었다. 고 후보 캠프는 "학교를 세우거나 전환한 실적은 없는데 이행률은 100%로 표시됐다"며 "TF 회의와 연구용역만으로 예술고 신설 또는 전환 공약을 완료 처리한 것은 도민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체육중고등학교 신설 공약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학교 신설이나 전환 실적이 없는데 목표 대비 이행률이 100%로 기재됐다는 주장이다. 고 후보 캠프는 회의와 검토를 실제 학교 설립 성과처럼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또는 이전 공약도 도마에 올랐다. 고 후보 캠프는 "세부 추진 내용에는 학교 신설이 아니라 타당성 용역, 남녀공학 전환, 신설 특성화고 시설 공사 등이 들어갔다"며 "여중·여고 신설 공약과 성격이 다른 사업을 넣고 이행률 70%로 제시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교장 공모제 내실화 공약에는 이행률 산정 방식 문제를 제기했다. 목표 대비 실적이 절반 수준인데도 이행률 100%로 표시됐고, 계산 방식을 유리하게 바꿔 실적이 부족해도 완료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주장이다.

누적 이행률 산정도 문제 삼았다. 고등학교 창업체험교육 강화 공약의 경우 사업이 계속 진행됐는데도 2025년 누적 이행률이 2024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김 후보가 강조하는 SA등급의 의미도 과장됐다고 봤다.
고 후보 캠프는 "평가 대상 13개 교육청 가운데 9곳이 SA등급을 받았다"며 "열 곳 중 일곱 곳이 받은 등급을 제주교육만의 특별한 성과처럼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 캠프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바뀐 것이 없는데 행정 절차와 회의만으로 공약 완료를 발표한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김광수 후보는 정보 왜곡과 성과 부풀리기를 인정하고 도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후보는 "눈속임 행정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와 실질적인 비전으로 제주교육의 변화를 이끌겠다"며 "공약 이행은 회의 자료가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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