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변우석 고개 숙였는데…방미통위 "지원금 회수 안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1 05:16   수정 : 2026.05.21 05:16기사원문
방미통위 "제작비 아닌 칸 참가 실비 지원이 전부" 해명



[파이낸셜뉴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가 최근 역사 왜곡 및 고증 오류로 논란의 중심에 선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 제작비 지원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 20일 방미통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21세기 대군부인'에 방송 제작 비용을 지원한 바 없다"며 "지원한 금액은 해외 투자설명회 참가에 필요한 관계자 1인의 항공료와 숙박비 310만 원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앞서 방미통위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해당 드라마를 '해외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꼽고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드라마에 들어간 정부 지원금을 당장 회수하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방미통위 측은 "동 지원은 일회성 행사 참가에 대한 지원금으로 현지에서 트레일러 상영 및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등 보조금 용도에 맞게 사용됐다"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상 반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지원금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그러나 가상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왕실 의례에 대한 심각한 고증 오류로 뭇매를 맞았다. 극 중 성희주(아이유 분)가 중국식 다도법을 행하는 모습은 물론,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에서 자주국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국의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만세' 대신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를 외친 대목 등이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과거 역사 왜곡으로 방영 도중 전량 폐기된 SBS '조선구마사' 사태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제작진은 지난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이어 18일에는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각자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19일에는 박준화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고개를 숙였다.


극본을 맡은 유지원 작가 역시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불찰"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방미통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지원 사업의 기준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앞으로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하는 등의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참가 작품에 대한 지원 조건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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