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니 빨리 들어와"…귀가 독촉하더니 현관 비번 바꿔버린 남편

파이낸셜뉴스       2026.05.21 07:39   수정 : 2026.05.21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편이 배고프다는 이유로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고 아내를 집 밖에 세워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배고픈데 늦게왔다며, 아내 현관에 세워든 남편


20일 뉴시스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8년 차 30대 여성 A씨가 '남편의 태도가 상식적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교대근무를 하는 남편은 야간근무 당일 아침부터 술을 마신 뒤 집에서 쉬고 있었다.

마침 A씨는 며칠 전부터 약속돼 있던 친구와의 만남을 위해 외출했다. 해당 약속은 한두 달에 한 번 있는 일정으로 남편 역시 사전에 동의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외출 직후부터 남편은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배고프니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했다. A씨는 평소 남편이 자주 끓여 먹던 라면이나 냉동 피자를 권했지만 남편은 "맛이 없다"며 불만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귀가 도중 남편을 위해 포장 주문한 햄버거를 챙기고 주유소에서 차량 주유까지 마친 뒤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A씨는 어린이집 앞에서 뜻밖의 상황을 경험했다.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귀가하고 있었고 차 안의 A씨를 본 아이가 "엄마다"라고 외쳤지만, 남편은 이를 무시한 채 그대로 지나갔다는 것이다.

이후 집에 도착한 A씨는 현관 비밀번호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마주했다. 남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고 집 안에서 아이 목소리가 들리는 상황에서도 인터폰 호출까지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이유를 묻는 A씨에게 "모른다"는 말만 하고 방으로 들어갔고 이후 언성이 높아지자 "배고프다고 몇 번이나 전화했는데 왜 빨리 안 왔냐"며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기분"이라며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남편은 잘못한 게 없다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 제보하세요" 비판 목소리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남편의 행동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 제보해야 할 수준", "성인이 혼자 식사도 해결하지 못하느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씨의 현명한 대처를 조언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단순히 밥 문제가 아니라 관심을 독점하려는 심리처럼 보인다"며 "한 번쯤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작성자가 말은 옳게 하면서 햄버거까지 포장하다 주는 등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니 하녀로 보고 막 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