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美 테라파워와 4세대 원전 동맹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6.05.21 09:33   수정 : 2026.05.21 09:32기사원문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 사업 공동 추진
HD현대중공업과 공급망·EPC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넘어 4세대 원자로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원전 밸류체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원전 사업의 상용화 추진에 맞춰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테라파워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SFR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원전 기업이다.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과 발전 효율을 높이고 핵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4세대 원자로 건설 승인을 받아 와이오밍주에서 345㎿ 규모 '케머러 1호기'를 착공했다.

HD현대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테라파워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케머러 1호기에 적용되는 원자로 용기 제작에도 나선 상태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 등 국내외 원전 EPC 수행 경험과 SMR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에 참여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향후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후속 상업용 원전 EPC 참여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세대 원전 시장 경쟁도 본격화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4세대 원전 기술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4세대 원자로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테라파워의 원전 기술과 HD현대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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